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봄의 길목에서 아재의 일탈 리더스 cc(레이크~파인)

구상나무향기 2024. 2.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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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레이크 3번 홀에서 본 장면

 

 

개인적으로 부산 경남의 구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리더스 cc

서라벌, 양산, 다이아몬드

 

내가 좋아하는 곳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리더스를 제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난이도가 코스에 따라 흥미진진하며

모험심을 자극하는 홀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리더스 레이크 코스

 

 

 

리더스는 전형적인 산악형이라

아차 하면 OB와 해저드로 점철되는 라운딩을 해야 한다.

 

그래서 에이밍이나 탄도나 티 높이 등

여러모로 신경 써서 티샷을 해야 하는 곳.

 

그냥 다 받아주는 태평양 같은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신경 곤두 세워서 한 타 한 타 때려야 하는 곳이다.

 

 

 

 

페어웨이가 넓어 보여도 아차하면 우측 OB. 넓어 보이는 건 착시다. 힘빼고 치자

 

 

 

아이러니하게도 쉬운 곳이 아니기에 

내가 좋아하는 이유다.

 

넓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아차 스핀 걸리면

자비 없는 OB행.

 

플랫하 게 스트레이트로 보내야만 굿샷이 가능하다.

 

 

 

 

 

 

 

 

특히 파인과 힐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

전략적으로 에이밍을 좌측으로 보고 때리는 게 좋다.

 

이번에 너무 좌측으로 때려 

산속으로 퐁당만 3번이었다.  숲이라서 잘 안 내려 온다.

 

그나마 좌측은 해저드

우측 넘어가면 OB. 

 

 

레이크 4번 홀. 이 홀은 언덕에서 샷을 하기 때문에 탄도가 높으면 휘기 좋다. 탄도를 낮게 잡자.

 

 

 

리더스 레이크 코스는 난이도가 적절하다.

어려운 곳은 아니다.

 

스트레이트만 보내면 그런대로 파 세이브가 가능한 곳.

 

힘들어가면 바로 OB.

눈앞 페어웨이가 넓어 보이지만 그건 착시다.

 

절대 스핀 걸리지 않게 힘 빼고 툭 치자

탄도는 낮게 낮게

 

 

 

 

 

 

 

파인 코스에서 본 리더스 CC, 저 아래가 레이크 코스다.

 

 

 

 

리더스 같은 산악형 골프장에서는 티 높이를 드라이버 페이스 상단선에 딱 맞춘다.

어쩔 때는 그보다 약간 더 낮게 꼽을 때도 있는데

 

그래야 스핀이 덜 걸리고 탄도가 낮게 깔리면서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

 

물론 티 높이가 낮으면 미스샷이 나기도 하고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점을 알고 우측으로 때리는 듯. 플랫 하게 샷을 해야

스트레이트로 나간다. 절대 깍아 치거나 토우에 맞으면 안 된다.

그럼 바로 슬라이스가 난다.

 

사실 티 높이가 낮으면

미스샷 날 확률이 높기에 이것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초보 때는 티가 높은게 그나마 잘 맞지만

슬라이스 날 확률이 높고 비거리가 덜 나기 때문에 하다 보면 점차로 티 높이가 낮아지더라

 

뭐 아직은 백돌이라 여전히 적응중이다.

 

 

 

파인 코스에서 본 레이크 코스. 파인 코스와 힐 코스가 어렵고 좁다.

 

 

 

 

하지만 3번 모두 멀리건 사용.

뒷 팀이 없었고 동반자들 융통성 덕분.

 

예전에는 멀리건을 받아도 되려 또 똑같이 날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멀리건을 사용하면 거의 대부분 굿샷으로 바뀐다.

 

3번 모두 아주 비거리 양호하게 스트레이트로 날아갔기에

멀리건 사용하고도 위세당당.

 

아재들 환호했었다.

 

 

 

파인 코스 4번 홀. 언덕에서 때리기에 아차하면 다 해저드와 OB. 팀원 중 운 좋게 나만 살았다. 쉬운 곳 아니다. 나도 앞전에는 다 우측으로 보냈었다. 공이 약간만 휘어도 OB

 

 

 

퍼터에서 오잘공이 터져 나와

동반자들이 버디 성공 만큼이나 칭찬을 해주었다.

 

어려운 라이에서 2번이나 성공.

나름 입이 귀에 걸리기도 했는데

 

사실 어려운 퍼터가 들어가면 티샷 보다 더 쾌감이 짙다.

 

숏 어프로치도 연습한대로 제대로 들어가 흐뭇.

 

앞전 서라벌에서 숏 어프로치 때문에

아주 골치를 겪었는데 연습한 대로 되는지 싶어서 일부로 짧은 어프로치는 피칭엣지로 잡았다.

 

모두 숏 어프로치 성공. 

 

 

 

 

2부 마지막이라 마지막 홀에서 라이트가 켜졌다.

 

 

 

 

티샷 성공률은 높았고 비거리도 아주 양호했었다.

 

무난하게 라운딩을 마친 그날

타수는 86타를 기록. 파 온이 부족한 홀들이 있어 타수가 좀 늘었다.

 

핀빨이 부족해 투 빠타가 많았고

때론 온에서 짧아 어프로치가 필요했기 때문. 결국 이런 문제들이

고수와 초보를 가름하지 않는가 싶다.

 

뭐 멀리건 3번이나 사용했기에 딴은 머쓱한 기록.

그래도 보기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데 위안이다.

 

보기 플레이가 절대 쉬운 게 아니다.

어느 구장에서든 보기만 한다면 내가 볼 땐 그 사람 정말 실력자다.

 

 

 

 

 

아쉽게 버디는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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