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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독도 상륙기(독도명예주민증)

by 구상나무향기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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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 방문한 독도, 정확히 28년 되었다. 맨 좌측이 본인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독도에 가보기로 마음먹은 건

예전 군시절 추억 때문이었다.

 

해군 시절 그리도 많이 다녔던 독도.

그건 경비 임무 때문이었지  정작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곳이기도 하다.

물론 그 당시에도 선착장이 작아 군함은 접근 조차 못했었다.

 

독도에 선착장이 생기고 동도에 일반인이 입도할 수 있었든 건 2005년부터.

그전까진 일반인의 방문이 허용되지 못했었다.

 

 

 

 

 

 

2005년 3월 24일 정부 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제한지역(동도, 서도) 중 동도에 한하여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공개제한지역에서 해제되었고


입도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여

2009년 6월 기존의 1일 입도 제한 인원(1,880명)을 폐지하였다. 

 

 

 

저동항에서

 

 

저동항에서 독도까지는 2시간 2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진 늘 파도가 많이 치는데

1년에 독도에 입도할 수 있는 날이 150일이 채 되지 않는 다고 하니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는 행운이 따른다.

 

 

 

독도 도착, 저마다 태극기를 들었다.

 

 

포항에서 울릉도 올 때보다 파도는 확실히 더 강했다.

멀미약 없으면 올 때 갈 때 모두 멀미로 고생할 수 있으니

 

남녀불문 무조건 멀미약은 필수다.

 

2시간 20여분 만에 드디어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독도를 밟았다.

 

평생 처음 밟아보는 독도.

눈으로 다시 본 건 군생활 이후 28년 만이었다.

 

 

 

 

 

태극기를 머리에 달았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친다.

독도에 상륙한다면 태극기 하나쯤은 꼭 챙겨보자

 

약 30분 정도의 시간을 주는데

기적이 울리면 다시 타면 된다.

 

 

 

 

28년 후, 저 젊은이는 아재가 되었다.

 

왼쪽이 본인. 92년 10월 17일 독도 경비 임무 중.

 

 

 

 

 

 

다음날부터는 파고 때문에 독도 입도가 안 되었다고 하니

어쨌든 운이 좋았다.

 

28년 만에 찾아온 독도. 그리고 밟아 보긴 처음.

그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음이다.

 

 

 

 

 

군시절, 나는 독도 오는 게 그리 달갑지 않았다.

 

이유는 파도였다. 이곳의 파도는 늘 높았고

꼭 새벽녘에 일본 순시선이 도발했기에 꼭두새벽부터 출동해

이곳까지 달려왔었다.

 

그걸 무한반복했던 시절이었다.

 

 

동도
서도

 

 

그땐 독도에 접안 시설이 없어

육군 1군단장과 2군단장 두 번이나 모시고 헬기로 독도에 실어 날랐다.

 

헬기를 실을 수 있는 군함은 그 당시에 내가 탄 DD 뿐이였기 때문에

행사는 늘 우리가 담당했었다. 그 덕분에 별 네개 장성을 두 번이나 본 기억이 남는다.

 

그때는 접안 시설이 없어 독도는 상륙하기 언감생심이었고

먼발치서 바라보는 게 전부였었다.

 

 

 

 

독도경비대

 

동도, 올라가는 계단
독도에 휘날리는 태극기

 

 

독도 한 번 밟았다고 다 애국자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라사랑이란 게 뭐 별 거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우리의 자존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 가짐이

바로 나라사랑이 아닐까 싶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는 것 조차

불편하다.

 

아니 우리땅 인데 구태여 우리땅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는가 말이다.

 

 

 

 

 

대한민국 동쪽 땅끝 표지석

 

나의 풋풋한 군시절 모습이 궁금하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해군 군시절 모습(해군병 342기)

이번에 독도를 군 제대 후 28년 만에 방문을 했었다. 그옛날 군대 시절 추억이 아른거려 앨범을 뒤져봐 기록을 남긴다. 해군병 342기 조타병 13기 동해 1함대 충북함 DD 915 91-71003398 28년이 지났지만

blog.daum.net

 

 

독도명예주민증 신청은 간단하다.

독도명예주민증 발급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작성하면 되는데

승선권을 분실해도 증명할 수 있는 사진만 있으면 메일로 보내도 발급엔 문제가 없다.

 

본인도 승선권을 분실했는데

메일로 보내 발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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