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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화왕산에서 관룡산으로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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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대석불>

창녕 화왕산의 특징을 가장 나타내는 단어가 무엇일까 ?
무엇이든 또는 어떤산이든 그산만이 가진 매력과 특징은 한가지씩 가지기 나름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특정한것을 지칭하면 쉽게 그대상물을 찾아낼 수 있는것이다.

화왕산을 가장 잘나타내는 단어는 아마도 진달래와 억새가 아닐지싶다.

봄의 진달래와 가을의 억새라면 아마도 화왕산의 이름에 걸맞은 가장 훌륭한
테마 일듯 하다. 비단 전국의 진달래밭이나 또는 억새밭이 화왕산 만큼이나 손색이
있는것은 아닐터이지만 화왕산이 가진 비경속 장면들은 어디하나 쉽게 여겨볼만한
가벼운 장면들이 아닌듯하다.


<장군바위에서 본 화왕산 정상>

특히 가을의 풍경은 억새의 최고의 명승지라 할만한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평원에 비견해도
손색이 가지 않는 매력을 흠뻑 가진 산이다.

더푸르고 넓은 하늘 그리고 주위로 둘러쳐진 병풍같은 기암괴석의 절경을 뒤로하고
마치 가마솥을 엎어놓은양 기묘한 풍경속 화왕산 억새평원은 어디에서든 볼 수 없는
신기한 광경이기도 하다.


<배바위에서 바라본 화왕산 억새평원>

억새의 물결이 일렁이는 화왕산
어떻케 찾아갈까 ?

코스는 다양하다. 짧은코스... 긴코스 물른 긴코스라 해도 인근의 관룡산을 포함하여
넘어간다고 해도 사실 5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다.

짧게 한다면 약 왕복 3시간 아니면 5시간 정도면 된다.
본인은 원점회귀 코스를 선호하는 만큼 인근 산줄기에 올라타 소문없는 조용한
산길을 따라 화왕산에 오르고 관룡산을 통해 하산하는 루트를 택했다.

일단 나를 따라 가본다면 아마도 사람들 틈바구니속에서 허우적 대는 낭만(?)은
안가져도 될듯하다. 호젓하고 한가로운 숲속길을 따라 화왕산으로 올라보자

길은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길들이다. 헉헉대며 심장을 움켜질듯 하는
그런 오름질은 적어도 화왕산에는 존재하지 않으니 크게 염려하지 말자


<산행들머리 옥천식당..옥천매표소 직전에 있다>

들머리 찾아가는 방법은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영산나들목-좌회전-영산면,계성면지나계셩천교앞에서우회전-
1080번도로-화왕산,관룡사이정표-옥천식당(네비게이션 옥천식당)

옥천매표소 바로 직전에 있는 식당이다. 사진과 같다.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을 하면 관룡사를 지나 옥천매표소로 돌아오게 된다. 옥천식당과 옥천매표소는
도보로 약 5분여 거리에 있다.

옥천식당 옆 시멘트 길을 약 10여분 정도 오르면 학생수련원이 나온다.
그곳에서 농수로 시설이 길게 늘어진곳으로 향하면 좁다란 산길이 드러난다.
그곳이 바로 들머리다.

산행길은 순조롭다. 다소는 밋밋한 계곡을 두서너 차례 정도 건너고 약간의 오르막을
땀나지 않게 올라올 시간이라면 아마도 능선에 도착할 정도로 부드러운 길이라 보면 되겠다.

이코스는 호젓하고 매우 분위기가 좋은 산길중 하나이다.
만일 옆에 동료가 자신의 애인이거나 또는 부부라면 그둘의 사이는 하산할 쯤이면
더욱더 돈독한 사이로 발전하게 될것이다.

그만큼 이코스가 주는 산길의 분위기는 뛰어나다 할터인데 가을 늦바람 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코스로 산행해 보라...


<서서히 암벽들이 드러난다.>

고도를 올리면 주위로 암벽군들이 서서히 그모습들을 드러낸다.
화왕산이 암벽으로 유명한 산이라는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규모가 사뭇
놀라울 정도다. 물른 설악산의 극악한 진풍경은 아닐지라도 여타의 바위군을 자랑하는
골산들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풍경들은 가면 갈수록 장관을 연출한다.


<전망바위>

한시간여 산행을 했을까 경치좋고 터좋은 전망대가 드러난다.
근처에 헬리포터가 있는곳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기이한 바위군들이 곳곳에서 사람 발길을 잡아채기 시작한다



바위군이 즐비한 산세도 볼만하지만 암벽들 하나하나가 마치 기이한 형상들을 하고 있는듯하여
그자체가 볼거리들이다. 푸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드러나는 화왕산의 풍경들은 넋을 잃게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산길이 험해서 ? 아니다. 오히려 그반대다.
분위기가 좋고 볼것이 많아 도저히 진도가 안나간다.

사진 좀 보자



어때 풍경 좋지



이상하게 생긴 바위도 많다.



코뿔소 닮았나 ?



암자하나가 그림같이 다가온다. 암벽속에 들어가 앉았다.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이밑으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화왕산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코스가 아닐지 싶다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화왕산 풍경이다. 왼쪽에 쏫은 봉우리가 바로 화왕산 정상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똥폼을...



배바위가 아주 걸작인데 모습이 특이하다.
배모양 ? 글쎄 꼭 곰새끼 모양 같기도 하다.


<배바위>

나의 주특기 똥폼 한번 더 잡아보고



배바위 올라 억새평원을 조망한다. 화왕산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산이라 뭐래나...물이 가득찬 지금의 용지가 분화구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화왕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날씨며 기후였든것 같다.
가을나절 산행의 묘미를 만끽한 날씨였는데 최근 비만 오는 주말 산행치곤 간만에 하늘에서 준
좋은 선물이였다. 사실 맑은 날씨에 산행한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다.



이제 화왕산을 떠나 관룡산으로 향해서 가는길이다.
화왕산 억새평원을 가로질러 동문으로 향해보자

동문은 화왕산 정상에서 좌측편 끝에 있는 석문이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데 용지 바로 옆에 있는 문이다.
이곳을 지나 허준 촬영장까지 가보면 약수터가 나온다
그곳에서 목을 축여보자


<좌측끝이 동문이고 화왕산성과 용지 그리고 뒷편 봉우리가 바로 관룡산이다.>

화왕산성이 마치 용마냥 꿈틀댄다.



창녕조씨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는 용지다. (龍池..용의못)
실제로는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분화구이며 그곳에 습지가 생성되어 물이 고인것이다.



동문을 지나 약 10여분 정도 지나면 허준 촬영셋트장이 나타난다.
허준 드라마중 나병 환자를 치료했던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그셋트장이다.

지금은 잡초가 무성하고 관리가 안되는듯 한데 가을 억새 축제가 있을때
다시 정비한다고 한다.

이촬영장 바로 옆에 약수터가 있다.



이곳을 지나 약 20여분 정도 임도길 수준의 길을 따라 가면 바로 술꾼들 좋아하는 주막이
길손들을 반긴다. 정감스럽게 다가오는 주막집이라 하면 되겠다.



번지없는 주막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임도길을 따라가면 약 40분 정도면
옥천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다. 한잔먹고 그만 하고 싶으면 이길로 통해서 하산하면 될터이다



메뉴가 푸짐하고 맛있다. 파전 큰거나 도토리묵 큰 한접시가 5천원이다.
또한 주인장 인심이 넉넉하니 사람 사는 정이 듬뿍 묻어난다.

먹다말고 한장 찍어 봤다.



번지없는 주막 왼쪽 옆에 나있는 관룡산가는 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면
관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길이 평이하고 쉽고 또 오름도 없고 아주 쉽게 오를 수 있는 정상이다.

정상이라기 보다는 헬기장이라고 해야 정답일듯 싶다.
푯말도 없고 이정표도 없다


<관룡산 정상>

관룡산에서 관룡사로 내려가는 길이 다소는 험한편이다.
울퉁불통 암벽들이 도처에 드러나 있어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수도 있는 조심스런
하행길이다.

하산중 관룡사가 내려다 보인다.





하산중 바라본 관룡산 정경이다. 역시 화왕산 마냥 암벽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룡사 하산 직전에 용선대 석불이 보인다.



인지한 부처님 모습 그대로다.

관룡사용선대석조석가여래좌상 (觀龍寺龍船臺石造釋迦如來坐像)




그런데 어떻케 이곳까지 옮겼을까...아님 그자리에서 다듬었을까 ?
석굴암의 석가여래상과 똑 같이 동향(東向)하여 결가부좌하고 항마촉지인 자세로 앉아 있다.

하여튼 미소 하나는 불상계의 살인미소라 할법 하다.



하산 막판에 똥폼 한번 더 잡아보고



드디어 관룡사이다.



관룡사에 도착해서 시멘트길로 약 20여분 하산하면 옥천매표소다.
그기서 5분만 걸어가면 오전에 주차한 옥천식당이다.

시간은 구태여 기록할 필요는 없을듯 싶어 생략한다. 5시간 정도면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충분히 한바퀴 돌 수 있는 코스이며 가벼운 산행길이라 생각하면 될터이다.

이가을 푸른하늘에 가장 걸맞는 산행지를 찾고 싶다면 지체하지 말고
화왕산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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