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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식물도 땀(?)을 흘린다.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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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체온이 올라가면 신진대사의 작용으로 수분이 바깥으로 나오는 현상이지요

더우면 땀이 흐르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털옷으로 무장한 짐승들에게서도 땀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물고기 중에서도 일

부의 종은 땀을 흘린다고 함니다.

(짐승이 흘리는것과는 약간 다르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땀이란건 과연 땅위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물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일까요 ?

머리 약간 도는 사람이라면 이정도 의문점은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기사 뭐 본인 같은 조류머리 종류을 가진 사람이나 그저 신경쓰는거 자체가 귀차니즘인 사람들이야

아예 신경쓸 엄두도 안나겠지만 오늘 억지로라도 한번 그런 생각을 꺼집어 내어봅시다.

돌도 굴려야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하지요

몇년전이였습니다. 아마도 주왕산이였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주왕산 계곡으로 하산하든길에

습기진 바위틈에서 범의귀과 식물인 "애기괭이눈"의 모습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식물 꺠끗한 계곡근처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인데요 매우 흔해서 그다지 관심조차도

기울이지 않지만 그날따라 이상한 장면이 보이기에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바로 물방울이였습니다. 사진과 같이 테두리 주위로 동그란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는 장면이였습니다.

한낮인데도 이슬방울이 아직까지 맺혀있으리란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이슬방울은 저렇케 물방울 처럼 둥그렇케 형성은 하지 않거든요

산딸기나무의 증산작용



의문은 증가되었고 추후 이식물 뿐만 아니라 "오이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진을 촬영했고 그사진을 들이 밀면서 생태전문가에게 질의를 했더랬습니다.

이놈의삼규: "보소 ....전문가요..저거 아래 있는 물방울 뭔교"

전문가: "어이 바라..저기 니눈에는 물방울로 보이나 "

이놈의삼규: "아잉교 ?..뭐 물방울 맞구만은"

전문가: "인간아 그렇니까 니머리가 조류인기라..자세히좀 봐라 물방울이 어데 저리생깄더나 "

이놈의삼규:"지나내나 비슷한기 와그리 지랄이고..그래 그기 머꼬 쉽게 말해보소"

전문가: "뭐 지랄...잘들어보거라...조류인간아...그기 뭐냐면...."


그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대충 이렇다는 겁니다.

 

일액현상 즉 증산작용이라 하는건데요 밤사이 식물의 잎은 낮 동안 보다 증발에 의한 수분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잎 조직 내부에 압력이 증가되고 증가된 압력으로 인해

액체가 배출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일액현상(guttation)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액현상을 더쉽게 말한다면 식물이 흘리는 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남은 수분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행위이니 인간이 더우면 수분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활과 같은셈이지요

요거이 일액현상이다.



이렇케 해서 식물 역시 적절한 수분만을 몸에 가지게 되는겁니다.

자기 스스로 몸속의 수분을 조절 하는건데요 더워서 땀을 흘려 몸을 식히는 사람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식물 역시 일종의 땀 같은걸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사실이지요..

그럼 땀의 맛은 어떨까요 ? 인간이 흘리는 땀맛은 찝질하고 또 짭짤합니다.

그럼 식물이 만들어낸 일액현상 즉 식물의 땀맛은 어떨까요 ? 맛을 본 결과 한마디로 물맛이였습니다.

니맛도 내맛도 없는 완전 공허의 맛입니다. 어찌보면 그게 자연의 맛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문가가 그안에 들어가있는 성분을 분석했더니 단백질이 제법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저 버릴만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을 아직 쓸만한 존재로

만드는 결과는 없는것 같습니다. 연구는 많은데 아직 뚜렷한 결실은 보지 못했답니다.

잔디나 담배, 오이풀 그리고 토마토에서 일액현상은 흔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발생되는 천연의 단백질원을 잘만 활용한다면 무한대의 자원을 자연에서 공짜로 얻게 되는 셈이지요

 

아침마다 잔디나 토마토에서 발생되는 이슬(일액현상)만을 털어내어 마셔도 충분한 단백질원을

 공급받게 되는거니까요..그냥 이슬만 털어마셔도 건강해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습니까..

그야말로 이슬만 먹고 살수도 있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지요

"이슬만 먹고 살아요"라며 가증스럽게 이야기하는 공주병 환자의 실언처럼 실제로

이슬만 먹고 살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식물의 이슬에서 나중에는 콜라맛 사이다맛, 심지어 주당들을 위해 소주맛,맥주맛 (^.^)도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요 뭐 물른 공상적인 발상이지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케 농축하는냐의 기술인데요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실제 이문제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현상에서 그걸 인류가 가질려는 무한대의 자원으로

이끌어 내는것은 탐구심일겁니다.

1. "그냥 물방울이네"

2. "어 물방울치고 이상하네"

3. "저 물맛은 어떨라나 "

4. "저 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을까"

5. "저 성분외에 다른것도 만들수 없을까"


의문은 발전합니다. 아메바 같이 스스로 증식할려고 합니다. 

숲속을 거닐때는 자연의 사소한 행동과 그리고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을 기울여 보십시요

"정상이 저기다 가보자"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산행을 즐기자"쯤으로 생각해보십시요..

 

분명 숲속 어딘가에는 걸리버가 갔을법한 그런 동화같은 나라가 있을겁니다.

바삐가면 찾지 못한답니다

산오이풀의 일액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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