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라톤대회9 제15회물사랑낙동강울트라마라톤대회(100km)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접촉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더는 마라톤 대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물사랑낙동강 대회가 열린다는 단비 같은 소식에 냅다 신청을 했었다. 혹여 혹여 열리나 마나 노심초사. 게시판을 연신 기웃거려봤는데 다행스러운 게 대회 일주일 전까지 취소나 연기된다는 소식은 없어 안심하면서도 나름 걱정도 가득이었다. 늘어난 뱃살과 비루한 정신력. 코로나 핑계로 비육에 전념한 지난날을 한탄하며 대회가 취소되길 어쩌면 내심 기대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물사랑낙동강 대회는 200km 전용 대회다. 여기에 100km(정확히는 103.5km) 부분이 따로 있는데 나는 이 대회에 참여한 것. 2018년에 참여해 완주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울트라 대회의 특성이 "예전에 뛰었는데 이번에 못 뛰겠어"라는 자만심이.. 2020. 6. 8. 제7회 무지원세종울트라마라톤대회(100km) <폼은 멋지게> 울트라마라톤, 6개월만에 도전이었다. 작년, 딸래미 대학 면접과 일정이 겹친 대회는 모조리 불참하 게 되었고 거기에 이런저런 개인적 사연까지 더해져 작년, 8월 통영대회를 마지막으로 하반기 대회는 참여하지 못했었다. <조치원역> 이에 기량 저하 우려가 심각.. 2019. 4. 8. 제6회세종100km울트라마라톤대회 <조치원역> "이래 가지고 출전해도 되겠나"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을 보며 나직이 외친 독백이었다. 몸상태는 그야말로 최악 중 최악을 외치고 있었으니 2주 전부터 걱정은 산이되어, 포기라는 단어까지 꺼집어 낼 정도의 수준이었다. <어설픈 런너> 개인적으로 심신이 가장 지칠 .. 2017. 4. 4. 제18회 3.1절울산마라톤대회 <뛰기 전> 울산마라톤대회에 참여는 4회 정도 될 듯하다. 항상 풀코스에 도전했었는데 이번엔 하프 코스에 참여했었다. <78세 김수원님>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가 2월에 개최되는데, 그 대회는 하프만 주관되기 때문에 기량 점검을 위해 매해 참가하곤 했었다. 이번 비슷한 시기에 .. 2017. 3. 6. 제8회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 101km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고독히 뛰는 런너. 그에게서 당황스런 독백이 흘러 나온 건 70km을 한참 지났을 시간이었다. "아이구야 이제 75km 구나" 나는 바닥에 표시된 75km 구간을 이미 지났다고 여겼다. 75km를 한참 넘어 80km에 가깝다고 여겼건만, 그제서야 75km 지점을 넘어서고 있었던 것이었다... 2014. 10. 14. 제3회 무지원 세종100km울트라마라톤 세종울트라마라톤대회는 무지원대회다. 올해 3회째인데 지금까지 6월에 개최했던 대회였지만, 올해부터는 3월로 수정했다. 작년엔 더웠다. 하지만, 올핸 적당한 날씨였고 밤에는 다소 쌀쌀했지만 주자를 힘들게 할 정도의 추위는 아니였다. 오히려 3월 대회가 6월 대회보단 낫다는 자평이.. 2014. 3. 30. 제9회썸머비치울트라마라톤대회, 100km 멀고 먼 여정의 길, 100km를 뛰다 보면 다양한 패턴의 기상이변을 만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게 폭우다. 폭우는 가장 빈번하 게 마주치는 '당황스런 극복 이벤트' 중 하나다. <똥폼의 정석, 폼은 멋지게> 아주 드물지만 주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A급 방해물은 바로 폭설(爆雪)이다. 눈이 .. 2013. 8. 19. 경산무지원100km울트라 마라톤대회 안경에 묻은 빗방울은 시야 조차 보이지를 않게 만든다. 눈앞에 물구덩이가 있는지 아님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조차도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빗줄기다. 자켓과 우의를 꽁꽁 무장해 보지만 내리붇는 빗줄기는 오늘 이 대회의 대략난감함을 절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칠흑같은 어두운 .. 2010. 3. 7. 제3회 순천만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 울트라마라톤 100km... 흔히 알고 있는 마라톤 풀코스 거리인 42.195km의 두배 하고도 15.6km을 더가야 하는 길이다. 해보지 않은자가 본다면 대략난감의 연속성이 발현되는 생고생의 거리다. 평범하기만 했던 마스터즈 마라토너인 본인이 울트라마라톤의 매력에 한발 더 놓을 수 있었던 계기.. 2009.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