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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춘래불사춘, 봄날은 간다.

by 구상나무향기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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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안 내고 싶은 백돌이

 

 

 

 

김해에서 가장 긴 골프연습장.

길이가 230m라고 되어있는데 실제 뒤 그물까지는 거의 300m라고 소개되어있다.

 

다른 골프연습장은 길이가 불과 130m 안팎.

그래서 내가 슬라이스가 난지도 모르고 연습하는데 실제 슬라이스는 150m 이상 나가서

휘어지기 때문에 짧은 거리의 연습장에서는 슬라이스가 나는지 조차도 모른다.

 

여기서 치니 제대로 알겠더라.

 

그런데 저 250m까지 누가 맞출까?

했는데 진짜 딱딱 맞추는 기인이 가끔씩은 나타난다.

 

아이언으로 진짜 230m 따박따박 보내고 드라이버는 뒷그물까지 300m 가까이 맞춰내는

딱 한 사람 있기는 하다.

하도 기가 차서 그 사람 오면 다들 쳐다보기 바쁘다.

 

골퍼들 치는 걸 유심히 살펴보면 다들 150~180 정도가 대부분.

좀 멀리 가는 사람들은 200~230 중간인데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다.

 

나는 150m 근방에 늘 타점이 모이는데

슬라이스 방지를 위해 채를 던지는 연습에 집중하니 비거리가 죄다 거기다.

 

그래도

지금은 비거리 욕심보다는 직진성을 요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중.

 

이번 주 하이스트 라운딩이 있는데

성과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연습은 연습일뿐 필드 나가면 와르르 무너진다.

 

 

 

코로나 양성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젠 포기하고 엔데믹을 위한 준비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걸리지 않는 게 더 신기할 정도, 이 정도면 이젠 걸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도 그냥 걸려라 하고 다니고 있는데

딴은 조심하지는 않는다. 걸리면 걸리는 것.

 

이미 지인들 중 상당수가 다 코로나에 걸렸고

치료를 끝냈거나 아님 격리 중에 있는데 다들 감기 정도의 수준이라며 크게 호들갑은 떨지 말란다.

 

이젠 몸이 안 좋으면 검사도 안 하고 그냥

마스크만 쓰고 다니고 있는 듯.

 

이제 마스크 벗을 일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대선 끝나면 거의 엔데믹 수준의 방역 지침이 내리지 않을까 싶다.

 

 

 

 

 

 

 

 

대학 4학년, 학교 수업은 없고 실습만 나가고 있는 딸내미

이제 드디어 올해만 고생하면 내년에는 취업이다.

 

세월 참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딸은 커가고 나는 늙었다.

 

얘들 성장하는 거 보면 세월 빠르다는 것만 느끼는데

돌아보니 나도 늙었다. 그전에는 잘 몰랐는데 말이다.

 

 

 

 

 

방학 동안 내내 집에 있었는데

게으름뱅이라고 구박만 했더니 어느새 개학이다.

 

집에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 슬그머니 보고 싶어 딸내미를 습격(?)했다.

 

독서실에서 열공하고 있는 딸을 불러내

강제로 먹이고 용돈 쥐어 주고 돌아서니 개천에 매화나무들이 일제히 만개한 모습을 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바야흐로 봄이다.

하지만 왠지 춘래불사춘의 이 느낌은 뭘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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