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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세상이야기: 민들레의 술책

by 구상나무향기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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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럽게 피어나는 한송이 민들레,

참으로 대단한 의지력의 생명력이다.

 

어떻게 물 한방울 없고, 흙조차 제대로 없는 이 메마른 터전 위를 삶의 장소로 삼았을까 ?

 

물른 그런 무지의 질문을 던지는 그 자체가

어찌보면 이 민들레에게 있어서 절호의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새벽의 이슬과

뿌리 깊이 내릴 수 있는 민들레의 재주가 더해진다면 사실 어렵지 않은 삶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민들레가 고단해 보이는건

그걸 겪어보지 않고, 그걸 해보지 못한자의 어설픈 논리일 것이다.

 

그런 어설픈 자의 논리 덕분에 민들레는 오히려 편할지도 모른다.

 

힘들고 어렵지 않은 삶이 어디 있으랴

다 '나름의 삶'은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민들레의 재주가 참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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