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내면 임고리에 위치한 후배의 과수원으로
얼음골 사과따기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산내면 일대는 얼음골 사과 따기로 북새통을 이루는데요
올해도 벌써 사과축제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얼음골 사과가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높은곳에 위치한 과수원>
사과가 출하된다는 반가운 후배의 연락이 있기에
오래전부터 시간을 내어 기다렸습니다.
해마다 이맘떄가 되면 과수원에 들러 적은 일손이나마 보태주기 위해
찾아갑니다. 나들이겸 또 탐스런 사과들을 만나러 가는길이기에
마치 가을소풍 떠나는 기분입니다.
부산에서 밀양 산내면 임고리에 있는 그의 과수원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는데요
그의 과수원은 한눈에 봐도 높은곳에 있습니다.
과수원에 서면 영남알프스의 구만산과 억산이 그리고 운문산이나 가지산까지
조망되는 그런 장소죠
뒤로는 정각산의 해발 800m 봉우리가 손에 다을듯 지척입니다.
<탐스러운 사과들>
귀농한지 올해로 3년차가 되어가는가 보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의 땀방울이 녹아있을 과수원에 들러 일손을 보태봤습니다.
아침나절을 조금 지났는데도
그의 과수원의 사과들이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높은곳에 위치한탓에 늦게까지 이슬이 잔뜩입니다.
그만큼 기온차가 높기 때문에
이곳의 사과들이 그만큼 당도가 높아질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쪼개면 꿀이 잔뜩입니다>
작년에 비해 사과따기 체험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올해는 문의가 많아져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귀농 3년차에 혹 고생해서 벌어놓은 결과물들이
팔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박스에 딴 사과들은 본인들이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사과값으로 얼음골 사과를 가져 가게 한다니
쥔장이 착해도 너무 착해빠진것 같습니다.
얼음골 사과야 자타공인 공식 브랜드 아닙니까
그만큼 이곳의 사과가 유명한건 바로 사진의 노오란 꿀들이 들어차 있는
밀병현상 때문입니다.
밀병현상은 얼음골 같은 기온차가 심한 산지에서 나는 과일의 특성인데요
낮엔 덥고 밤에 서늘하고 일조량이 항상 일정하게 쏘일 수 있는 환경에서
저런 밀병현상이 발생합니다.
아무거나 하나 떼어내 쪼개보니
꿀이 절반입니다. 하지만 아직 덜 들어찬거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마 거의 절반은 꿀로 찹니다.
사진만 봐도 단맛이 절로 풍겨날 정도입니다.
특히 이곳의 과수원이 높은 지대에 형성되어 있어 기온차가 더욱 심해
사과의 당도가 17브릭스 이상 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말하는 사과의 당도가 14브릭스랍니다.
밤낮의 온도차가 심한곳에서 특히 밀병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곳이 산내면 중에서도 가장 최적지라 하겠습니다.
<당도 측정기로 들이대니 17이상 나옵니다>
탐스러운 과일들을 보십시요
따고 싶지 않습니까...인근에 표충사도 있고해서 나들이겸 가기가 참 좋을듯 하네요
정말 시원한 풍경입니다.
대부분 도로 인근에 위치한 과수원들이 많지만
이렇게 높은곳의 과수원은 산내면에서 드물답니다.
지금은 포장까지 잘되어 있어 접근하기도 편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구만산입니다.
억산도 보이고 다른 풍경에선 운문산도 보입니다.
바로 뒷편에 있는 산이 정각산인데 해발 800m가 넘는 산이랍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아주 이쁘게 들어 있습니다.
그의 과수원 구경 더 해보시죠
아직 맛이 덜들어 많이 일손을 도와주진 못했지만
이번주 부터가 본격적으로 출하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부터 가시면 정말 잘익은 사과들을 딸 수 있을것 같네요
파란하늘밑으로 사과들이 너무 탐스럽습니다.
가지가 축축 늘어진게
나무 하나에서만 따도 아마 몇박스는 나올듯 합니다.
이번주 부터가 본격적으로 출하됩니다.
올해 귀농 3년차 되는 과수원의 쥔장 박병창군입니다.
서글서글하니 참으로 인상하나는 참 좋은 친굽니다.
인상 만큼이나
역시나 인정도 후한 사람입니다. 남만큼이나 좀 상술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우직한 성품이라 남들처럼 말도 잘못하고
그리고 속이고 살지도 못하는 그런 담백한 농사꾼이랍니다.
그래도 올해 냉해 때문에 다른 과수원들은 고생했다고 하는데
그의 과수원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작년만큼이나 풍작이라고 하는데
요즘이야 생산보다 판매가 중요한 시대 아니겠습니다.
그의 땀의 결실이 좋은 보람으로 거듭나서
그의 귀농이 옳은것이였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농촌에서 일하기를 꺼려합니다.
어렵고 힘든거야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잡은 그의 손은 이미 상당히 거칠어져 있더군요
가족 나들이겸해서 체험해도 되겠고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됩니다.
나름 그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소: 627-833 경남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1656-3번지 (발례동회관 윗쪽)
재배자 : 얼음골사람들 박 병창
연락처 : 017-875-8074, 055-353-0525
http://www.icevallypeo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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