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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곰이 돼지잡고 여우가 닭잡고

by 구상나무향기 200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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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이름의 유래는 몇가지 추측이 가능합니다.곰취는 깊은 산 중에서
자라는 청정식물입니다. 아주 깊고 맑은곳이 아니면 살지 않는데요

그 때문에 곰이 살만큼 깊은 산에 자라는 풀이라는 뜻에서 '곰취'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는 말도 있구요

또 곰이 잘 먹는 풀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했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실상 곰이 이 풀을 뜯어 먹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요


<곰취>

또다른 억측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름에서의 추측인데요
"곰"이라는 단어가 꼭 반달가슴곰이 아닌 다른뜻 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삭다..우려내다..고아내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곰'이라는 명사에
산나물을 뜻하는 '취'자와 결합해서 '곰취'가 되었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신빙성이 있는 건

곰취의 잎모양이 곰의 발굽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연유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 비슷한데 곰 발바닥 찍어 놓은게 없어 비교는 못하겠군요




<곰취>

인동과 '구슬댕댕이'의 열매를 보면 돼지코 그 자체입니다.
어찌저리 꼭 닮았을까 하고 신기해 할 만큼 비슷한데요


<구슬댕댕이>

예전 고산지대에서 구슬댕댕이 열매를 보고서는 어떤 식물인지 몰라
매우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가을경 열매가 붉게 익는데 매우
탐스럽고 먹음직스럽습니다. 하지만 맛은 뭐.....별로죠

구슬댕댕이는 고산지대에서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구슬댕댕이>

왕담배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여우오줌'입니다.
식물체를 건드리면 다소는 역한 냄새가 풍겨납니다.

 

바로 여우오줌 냄새라고 하는데요
뭐 여우 보기도 힘든데 오줌냄새 맡아보기란 더욱더 힘들테구요

뭐 옛날 사람들이 그리한다 했으니 믿어야 겠지요

어른이 그렇다하면 그런거지요 뭐..

범의귀과 '노루오줌'도 노루오줌 냄새가 나는데요 한약재로 쓰기 위해 말려 놓으면
그 뿌리에서 마치 노루의 오줌냄새가 난다하여 붙혀진 이름 이랍니다.
꽃에서는 백날 맡아봐도 오줌냄새가 안나죠

여우오줌도 아마 그럴 개연성을 가져봅니다... 주로  깊은 산에 자랍니다.




<여우오줌>

난초과 '청닭의난초'입니다. 닭의난초에 비해 매우 드물 게 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주로 석회암 지질에 잘 자라는데요 그래서 석회암 지표식물이기도 합니다.


<청닭의난초>

주두...즉 암술대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임계청닭의난초'라 부른답니다.
사진의 녀석은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어 걍~ 청닭의난초입니다.

 


<닭의난초>

 

청닭의난초도 있지만 이외에도 습지에 자라는 걍~ '닭의난초'도 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닭의난초>



자...곰..그리고 돼지와 여우 또 닭을 소개했습니다.
완전 동물농장 이네요


 

이렇케 우리 야생화에는 동물 이름을 빗댄

이름이 무척 많답니다.


몸보신으로 뭘로 함 잡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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