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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봄

개불알꽃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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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과 '개불알꽃'입니다. 이름이 민망하다하여 복주머니란으로
많이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취권을 가진 학자가 부여한
정식명칭은 '개불알꽃'이랍니다.

불룩한 부분이 난초과 식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순판(입술꽃잎)인데요

뒤에 붙은 세장은 꽃받침이지요 꽃잎은 없고 순판과 함께
암술대가 같이 붙어 있답니다.



꽃이 피어도 씨앗이 맺히는 결실률이 극히 낮은데다
씨앗이 싹틀 때도 균류와의 공생관계가 이뤄져야 하는
까다로운 번식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뿌리와 뿌리에 붙은 흙의 균류와 공생하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옮기게 되면 쉽게 번식못하고 잘 죽게 되는 이유가
이 공생관계가 끊어져 살지 못하게 됩니다.
화단에 옮기면 시름시름 앓다가 대게는 뿌리가 썩어 죽게되지요

옮긴 화단에서 1-2년 정도 자랄수 있겠으나 번식 되기란
거의 힘들답니다.



무균배양으로 번식의 사례가 있어 최근에는 화원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야생보다는 화원에 있는걸 키우는게 오히려
관상용으로 즐기는데는 도움이 될듯 싶네요



개불알꽃은 반음지와 양지 둘다 자라는데요 그중 반음지에 자라는
경우 산림이 점차로 우거져 완전 음지가 되면 개불알꽃은 자라지
못하고 도태되기도 합니다.

개불알꽃은 싹이 돋고 꽃이 피기까지 5-6년 이상이 걸리며
약 2년 정도 개화 한뒤 죽게 됩니다.




새싹은 꽃이지고 나면 그때부터 또다시 뿌리에서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공생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새로운 싹은
돋아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자연에 있는걸 화단에 옮기게 되면 오래살지 못하고
죽게되는 이유가 그때문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있는 그 장소에 있어야 가장
아름다운 법이겠지요..

식물이지만
멀쩡한걸 옮겨와 죽이는것도 살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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