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가의 어떤 기자가 쓴 후기를 아주 우연히 본 적이 있었고
그 후 이 영화의 제목만을 어렴풋이 기억했지 이게 넷플릭스에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
귀찮니즘으로 잔뜩 물든 손가락으로 넷플릭스의 그저 그런 메뉴들을 넘기고 있든 차에
"어, 이 영화 그때 평론가가 쓴 그 영화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 제목이 눈에 들어온 건 순전히 생태계를 좋아하는 개인적 탐미의 습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습지의 생태계가 아름답게 그려지는 영상미에 반해서
처음에는 이 영화를 '그냥 그렇게 ' 시청했더랬다.
"시시한 스토리겠지 뭐"
그러다 몰입했고 '습지소녀'라는 주인공에 반해 그렇게 이 영화의 로맨스의 달달함을
간접(?) 경험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영화에 푹 빠져들었다.
오래간만에 본 넷플릭스 영화 중 개인적으로
참으로 몰입해서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버려진 한 소녀의 성장기.
그리고 그 소녀가 습지생태 전문가로 거듭나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감동을 했더랬다.
로맨스에 얽힌 사적인 감정 동선들은 절대 과하거나
심하지 않으며 그 과정은 자연스러웠다.
억지 영상미는 없었고 전. 후 전개과정이 매끄러운 서사로 다듬어졌고
아름다운 습지의 환경과 신비로운 영상에 몰입감을 더했다..
나무에 붙은 저 이끼류는 소나무겨우살이 즉 송라라고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나무수염이라고 부른다.
아주 원시적이고 깨끗한 곳에서만 자라는 귀한 지의류로서
청정지역의 지표종이다.
이 나무수염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습지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 마다 화면에 출현하는데,
이 나무수염은 아주 깨끗한 곳에서 자라는 지의류이기 때문에
저 영화를 촬영한 곳은 생태계가 아주 뛰어난 곳임을 알 수 있다.
수리부엉이의 활공 장면이나 습지 생물들의 다양한 모습
다양한 철새들의 군무하는 장면 등.
귀한 조개류와 화면에 나오는 각종 야생화와 난초들의 모습은
연출이 아닌 실제 자연환경 그대로의 모습들이다.
저 정도면 적어도 람사르가 정한 습지보전지역이거나
아님 국립공원 정도의 생태계 보호지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남.녀 간의 사랑 보단
저 습지의 생태계가 더 눈에 들어 온 건 취미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잡설 하고
쓸데없는 지식보다는 일단 이 영화의 영상미에 나는 최고점을 부여하고 싶다.
아바타에 나오는 뽀샵의 나무가 아니라
실제 신령스럽기 그지없는 나무가 나오는 장면에서 영상미는 압도한다.
절절한 남녀 사랑은 차치하고라도
나는 이 습지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내내 이 영상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최근 본 영화 중 최고점을 주고 싶은 최고의 영화라는 자평이다.
액션 좋아하고 SF 좋아하는 아재지만
심신 정화가 필요할 때 이런 영화 추천하는 바이다.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유에서 인천공항, 서울가기.(장유 환승 고속버스 시간표) (0) | 2023.06.22 |
---|---|
동궁과월지, 갤럭시 S23 야간모드 (0) | 2023.04.24 |
항공권은 양도가 가능할까?(항공권하고 여권 이름이 다르면?) (0) | 2023.01.18 |
출국 전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해외 갈 수있나요?) (2) | 2023.01.18 |
근하신년, 2022년 올해 무엇을 했나? (0)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