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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종주 당시>
고 조은산(이기홍)을 추억하며...
조은산님과 나의 인연은
20년이 훌쩍 넘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부산산사람들
두 동호회를 통해서 익히 알게되어 지리산과 북알프스 그리고
국내의 숱한 산행을 함께 한 나에게 있어 최고의 산행 동료이자 형님이자 스승이셨다.
2002년 월드컵 직전, 지리산 태극종주를 함께했던 추억은
평생 잊혀 지지 않을 생생한 명장면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텐트도 없었다.
야간 산행으로 올라 바래봉에서 비박을 하고
노고단대피소에서 하룻밤
그리고 촛대봉에서 비박
마지막으로 왕등재 습지에서 고 우정 회장과 산자, 갈매기 분들과
비박을 했었다.
또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일본 북알프스 산행.
등등등
그 숱한 산행을 함께한 20년 세월.
췌장암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접한 건 몇 해 전이었다.
그후 항암 치료가 잘되어 평소와 같이 지인들과 험한 산행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잘 치료가 되신줄 알았다.
전날, 지인들과 병문안을 상의했는데
다음 날 갑자기 떠나버린 황망스런 소식
내 생애 처음으로 그리운 사람이 된 조은산.
나도 어느듯 나이가 들었는가 보다.
태극종주 산행기와 조은산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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