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째 날에 소주(쑤저우)로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왠일
가보니 오전 기차는 모두 매진. 12시부터 좌석이 있었고 돌아오는 기차도 시간이
무척 늦은 시간대였다.
그래서 여행 세째 날로 소주 여행은 연기했었다.
표만 예매.
<경찰서, 중국은 공안이라 부른다>
역시 대륙은 거지도 남다르다.
피리 부는 솜씨가 매우 훌륭한데
적선 좀 하고 갔다.
이미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갔기에
헷갈리진 않았다.
외국인은 상해역으로 가선 매표를 할 수 없고
우측에 붉은색으로 매표소(ticket)이라고 적혀있는 건물로 가야된다.
지하통로를 이용해 좀 걸어야 됨.
역에 가면 표를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음
역내에선 자국 인민증이있는 사람만 발매하고 외국인은 우측 매표소에서 판매함.
<역을 보고 우측으로 가야 매표가 가능>
갈 때, 올 때
왕복으로 표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다들 그렇게 하고 또 책자에서도 웬만하면 왕복권을 발급하라고 권유하든데
이유는 하나.
사람이 많아 언제든 좌석은 매진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주말은 심하다.
그리고 표를 구입할 때 여권은 기본
그리고 역에 입장할 때도 여권 확인하니 꼭 가져가야 한다.
나는 기차 탈 때는 검사한다는 말이 없어
여권을 호텔에 두고 갔는데 여간 귀찮은 게 아니였다.
입장은 시켜주는데 이런저런 잔소리가 많더라.
역무원들도 영어를 모르니 걍 귀찮아서 입장시켜 주긴 하더라만
만일 부여잡고 제대로 시비 걸면 혹여 애로사항이 있을지 모르니 여권은 꼭 휴대.
예전 운남성 여행할 때 여권 보여 준 적이 없었는데
여긴 여권이 필요 하더라.
<전광판은 휘황찬란>
중국인들 산아 제한 때문에 공식적으로 출생 신고 되지 않는 사람들은
인민증이 없을텐데 그럼 그사람들은 열차 못 타나?
문뜻 이런 생각이 드는건 그냥 기우 일까
역 바깥에서도 기차 번호와 플랫폼 정보가 나오니
미리 확인하고 들어 가면 된다.
그리 어렵지 않다.
대충 열차 시간보다 1시간 전에 오면 충분하지 싶다.
어차피 정해진 좌석. 일찍 줄 설 이유는 없을 것이다.
짐 검사를 하지만 그리 많은 시간이 소모되진 않더라
이때 중국인은 인민증 외국인은 여권을 확인한다.
<바깥에서 전광판으로 확인 가능>
엄청나 게 크다.
대륙의 스케일, 실제가서 겪어보면 이건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겪어보질 못할 스타일이다.
플랫폼 하나가 우리네 웬만한 역보다 더 크다.
저런 플랫폼이 12개가 들어차 있는 곳이
상해 역이다.
<7번 플랫폼, 라인이 4개>
어제 예매한 티켓.
철저하 게 표를 검사하기 때문에 분실하면 안 된다.
우리처럼 발권하고 열차 타면 끝이 아니라
역내 입장, 플랫폼 통과, 착석 후 그리고 나갈 때 모두 표 검사를 하기에 잃으면 안 된다.
그런데 희한한 게
그렇게 철저하 게 검사를 하는데 역내 노숙자들이나 걸인들은
어떻게 들어왔데?
<분실하면 피곤해진다>
소주(쑤저우)는 남경(난징)행을 타면 되는데
25분이면 도착한다.
<열차 도착 직전에 개문 한다>
상해 역 7번 플랫폼이 남경행 열차가 출발하는 곳.
쑤저우 갈려면 여기서 열차 번호를 보고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플랫폼 번호 그리고 열차 번호만 보고 타면 된다.
중국도 시스템은 잘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티켓 안에 정보는 다 표기되어 있으니
그걸 참고로 하면 된다.
<7번 플랫폼>
이건 소주에서 상해 티켓.
돌아오는 것도 미리 예매하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에
황금시간대 또는 주말에는 왕복으로 표를 예매하는 게 좋다.
우리처럼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번에 시간 맞춰 입장시키는데 출구가 딱 한 군데뿐이다.
미리 들어가 있질 못 하기에
열차 호실 잘 못 걸리면 끝에서 끝까지 걸어야 된다.
게이트는 열차 꽁디 쪽으로 열리기에
1호실이라도 걸리면 숫제 마라톤이다.
대륙 스케일 답게 뭐 놈의 열차가 25량이나 된다.
난 3호실, 신나게 걸었다.
<2개의 열차를 합쳐 25량을 만들었다>
소주까진 25분 정도로 금방 도착한다.
이 열차가 제일 빠른데 가격은 편도에 39.5원
늦는건 1시간 30분짜리도 있다.
산탕지에(산당가)로 가기위해 소주에 도착하자 지하철로 바로 이동했는데
출구 표시가 잘 되어 있기에 방향만 따라 이동하면 된다.
산탕지에는 지하철로 한 코스다.
<소주 지하철>
동남아의 대부분 국가
유럽이나 서남아 인도.네팔 등지 그리고 일본에서 수도 없이 기차를 탔지만
이정도면 인프라가 나쁘지 않다.
인도나 일부 국가에서 겪은 '신의 뜻대로' 해결되는 막막한 문화와는 다르다.
내가 10년 전 여행왔던 그 옛날 중국이 아니다.
배낭 여행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국가로 변모했고 인프라도 상당히 좋아졌다.
인터넷에 올려진 당황스런 시민의식은 과장된면이 있는 듯 하다.
그리 나쁘지 않다. 중국인들의 의식도 제법 높다는걸 걸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왔으니 말이다.
<소주 산탕지에>
중국, 이제 무서워해야 할 절대 만만한 국가가 아니며
우리가 짱께 짱께 하면서 놀려 먹을 수준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물가 정말 많이 올랐고
대부분 한국 2/3 수준. 한국과 똑같은 경우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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