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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을·겨울·나무

3,000년 묵은 녹나무

by 구상나무향기 201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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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사가현 다케오에 있는 3,000년 묵은 녹나무인데,

이 녹나무를 보면 전설 속이나 에니매이션에서나 볼법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실제 일본 에니매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이

바로 이곳 미후네야마(御船山)다.

 

 

 

 

<수령 3000년 구스노끼(녹나무), 사가 명목 100선>

 

 

 

마침 여름에 왔기에 그 녹음의 위용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수령은 많이 먹었지만, 그렇다고 덩치가 더 큰 건 아닌데

 

다자이후에 있는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1,500년 녹나무가

덩치로 보면 그 나무가 더 크다.

 

 

 

 

<수령 3,000년 녹나무>

 

 

 

바로 이 녹나무가

큐슈 후쿠오카현 다자이후덴만궁에 있는 수령 1,500년 묵은 녹나무다.

 

 

 

 

<1,500년 묵은 녹나무>

 

 

밑둥치의 굵기로 보면 수령 3,000년 녹나무가 더 굵은듯 하지만

거의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다.

 

나무는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부피 성장보다 생존에 치중하게 되는데

이때는 둥치만 굵어지고, 가지를 확장하지는 않는다.

 

 

 

<1,500년 녹나무>

 

 

 

이건 같은 다자이후덴만궁에 자라는

수령 1,000년 녹나무다.

 

내 눈에는 3,000년이나 1,500년 1,000년 모두 덩치는 다 비슷한듯 하다.

 

 

 

 

 

 

수령이 많다고 끝도 없이 커지는게 아니란걸 보여주는

좋은 대조가 아닌가 싶다.

 

 

 

 

 

 

 

국내에선 수령이 오래된 고목은 거의 없는데,

일본에선 유독 흔하게 볼 수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제주도에 녹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그렇다고 수령이 오래된 건 200~300년에 불과(?)해 일본의 몇 천년씩 먹은 녹나무와는 거리감이 제법있다.

 

 

 

 

 

 

녹나무는 배를 만드는 주요 재료중 하나다.

대부분 아름드리 녹나무는 베어져 배 만드는 재료로 이용했기 때문에

 

섬인 제주도에서 거목이 없어진 이유다.

 

그에 반면 일본의 녹나무는 내륙의 숲 속이거나 한적한 위치에 서식하고있어

그나마 버티어낸게 아닌가 싶다.

 

 

 

 

 

 

3,000년을 살은 녹나무.

마치 정령인듯 신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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