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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댕기 왔습니다.
공룡능선 한바쿠 깔끔하게 땡기고 왔지요
역시 공룡능선 답습니다.
지금껏 6번 정도 댕기봐도 역시나 공룡능선은 언젤 가봐도 댓길이입니다.
비선대 가기전 정갈하게 몸도 씻고 마음도 씻을겸해서 알탕 한번 할라꼬
물처를 곳곳을 탐색해도
천불동계곡에는 드러나는 골짝 뿐인지라
마탕한 장소가 여의치가 않더군요
그래서 칠선계곡같은 큰 골짝을 하나 건너서 간신히
큰바위아래 알탕소로 최적지의 장소를 찾아냈지요
그리고 ....
배낭 벗고
웃도리 벗고
그리고 아랫도리 까정 벗을라 .....쿠는데.....
이놈의꺼.................
저놈의 배암새끼가.....고개를 빠짝들고 도사리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식겁 했고만요...
순간 소름이 짜악 올라오데요
그순간 카메라가 먼저 뜨올려지는건
본능인가는 몰라도 그래도
그순간 몇장 찍었습니다.
아니...뭔 뱀이...
너덜지내나 뭐 이런데는 있지
계곡물이 흐르는 저 바위 위에서는 만다꼬 있겠습니까
사진은 좀 작게 나왔는데 큰놈은 아니래도 중간정도는 될놈이였지요
살모사 중자라 보면 되겠습니다.
내 발가벗고 들어갔다가 자칫 했으몬
저놈하고 키스 할뻔 했다 아입니꺼
놀래가꼬 다른 알탕소를 찾았는데
뭐보고 놀란 가슴 뭐보고도 놀란다 쿠듯이...
얼매나 샅샅이 뒤져보고 알탕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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