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어디로 갈까 고민합니다.
"디비 자자"며 날씨 좋은 어느 공휴일 쯤으로 치부될 그날을 기다리지만
아직까지는 어린이날을 챙겨야 하는 엄연한 초딩 아빠일 뿐이죠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서"라는 유명한 격언처럼
어린이날을 한번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틀에 박힌 일상적 어린이날......을 신봉하지 않는탓에 해마다
다른곳을 찾아가곤 했지요
심지어 어린이날 산에도 데불고 간적이 있었죠
물른 그때는 자아의식 속에 '손해'에 대한 인식이 좀 떨어지는
연령대에서 행해진 아빠의 단독 행보 였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그런 손해보는식 행보에 대한 일정이라면 단호한 어도로
어린이날이 생성된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 강조하며
소파 방정환 할아버지가 지하에서 웃을 수 있도록
어린이날에 대한 적극적인 이벤트를 실시하라며 시위하기도 합니다.
고민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떻케 해서 넘어가야하나......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어린이날의 대표적 행사인 사직체육관을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어린이날 행사의 대명사 격이죠 항상 이곳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사직구장에서 했는데 요즘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행사를 하더군요
사람과 차량으로 예전에는 피한 장소이지만
나름의 볼거리가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아침부터 샌드위치를 부랴부랴 만들며
성화를 부린탓에 일찍 사직체육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프레를 보여주는 몇몇의 청소년들이 보이더군요
주로 일본 만화 캐릭터를 많이 흉내 내었는데요
코스프레는 일본 NHK방송국이나 하라주쿠나 신주쿠 거리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프레만을 위한 대형 행사장도 있어 코스프레는 일본에서는 흔한 볼거리가 되었답니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그들의 코스프레를 따라하는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만
독창성 없이 일본 문화만 신봉하는 형태의 코스프레는 다소 이질적이다 하겠습니다.
기모노에 게다를 신고
그들을 흉내 내는건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경찰특공대인줄 알았는데
역시 코스프레 회원들의 모습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더군요
나중에 진짜 경찰특공대 만났습니다.
체육관이 가득 차 버렸습니다.
한시간에만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입니다.
통상적 볼거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경찰특공대 시범,태권도나 합기도 시범,댄스등인데요
하지만 통상적이기도 하지만 그게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함 찍히 봤습니다.
KBS,KNN 왔다갔다 하더만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경찰특공대 레펠 장면입니다.
천정에서 밧줄 타고 내려오는데 정말 볼만 했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밧줄타고 올라가는 노가다 중입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테러범 진압 시범입니다.
어린이날을 없애자는 무서운(?) 테러범과 경찰특공대의 대치 장면을 상황극으로 보여준뒤에
경찰견하고 그냥 들이칩니다..
마술 장면입니다.
항상 신기하기만 합니다. 볼때마다 어떻케 저렇케 할까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1. 어여쁜 여자가 상자안에 들어갑니다.
2.칼로 상자를 찌르죠
3. 그런데도 여자는 멀쩡하게 다시 나옵니다.
항상 이런 스토리인데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여자를 기타위에 세우기도 합니다.
국풍이라는 시범단에서 보여주는 널뛰는 묘기입니다.
부채나 북 그리고 리본을 들고 널뛰기를 합니다.
공중제비에서 탄성이 나옵니다.
참 대단하더군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태권도 시범입니다.
격파에 발차기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보드타기나 합기도 시범이 있었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태권도와 경찰특공대 시범이 아니였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사회자인 개그면 유세윤이 그러더군요
다음 순서는 '아빠들이 가장 좋아할 순서가 되겠습니다라고"
물른 저보다 딸이 좋아할 코너였죠
댄스 시간이였습니다.
"야 해운대 벡스코 모터쇼 보러가자"했더니
딸래미 왈
"나 차에 관심없거든"
"뭔소리고 가면 볼게 얼마나 많은데..^.^"
"이쁜 언냐 볼려면 여서 보고 끝내자..ㅡㅡ^"
짜식이 ...말이야...아빠를 뭘로보고 진짜.....(*&*&^^%$%&^&**
그런 다음 아침에 싸온 샌드위치와 치킨을 사서는
개걸스럽게 점심을 먹어버렸습니다.
역시 식성은 딸이나 저나 최곱니다.
후식으로 번데기까정 한컵 먹어 치웠습니다.
광안역에 위치한 AN아트홀을 찾았습니다.
뮤지컬을 보기위해서 말입니다.
'스노우드롭'은 정말 강추할 만한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끝나고 배우들과 포토타임이 있었는데 그때 찍어봤습니다.
한번씩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기도 합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배우들의 모습입니다.
영화도 그렇치만 직접 보지 않고서는 작품에 대해서는 어떠한 평론도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어린이날이 지나갔네요
피곤했지만 또 나름대로 저또한 어린이날 핑게삼아 행복한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제 2년만 이 노릇 더하면
어린이날 하고도 이별입니다........그떄까지만 마음껏 즐겨보죠
스노우드롭 꽃이랍니다. 인터넷에서 찾았네요
이브를 위해 천사가 만들어준 꽃이라죠
무대에서 이 꽃을 소개했는데 정말 이런꽃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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