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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비고깔>
승무(僧舞)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의 '승무'입니다.
<큰제비고깔>
고깔과 닮은 야생화 '큰제비고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고깔의 모습과 닮은 '제비고깔'이 있는데 이종류는 백두산에 자랍니다.
제비고깔과 비슷하지만 크게 피는 종류가 바로 남한에 자라는
'큰제비고깔'이랍니다.
<큰제비고깔>
그런데 고깔보다는 오히려 에어리언 같이 생겼지 않습니까
나는 이거 보면 항상 에어리언의 징그러운 모습이 뜨올려 지는데
<큰제비고깔>
물른 뭐 큰제비고깔이 징그럽다는건 아니구요...
또 자세히 보면 꼭 올챙이 국수의 국수가락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큰제비고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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